부족한 종을 서울신학 제11대 원장으로 취임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지난 47여 년 동안 4,500명이 넘는 사역자들을 배출한 우리 서울신학은 이제 지난날의 힘들었던 과거를 안고, 새로운 창조적인 역사를 향하여 기지개를 다시 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오늘 제11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우리 서울신학이 신학교다운 신학교가 되도록 하는 데 매진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우리 서울신학이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잘 섬기기 위하여 존재하는 신학교가 되도록 하는 일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우리 서울신학은 Not for Self 라는 표어를 학교존재의 핵심가치로 삼았습니다. 즉 서울신학에 들어온다는 의미는, 그 순간부터는 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과 한국교회와 성도들과 세계선교를 섬기기 위하여 사는 삶에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신앙적 자기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지금 섬김의 리더십으로 준비된 사역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서울신학은 한국교회가 기다리는 그러한 사역자들을 배출해 내려고 합니다. 저는 원장으로서 이러한 사역자들을 배출해내는데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 재학생들이 졸업 후 교회사역에 있어서 전문성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학습자 맞춤형 커리큘럼과 과정을 개발하여, 사역자로서의 질을 높이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또한 재학생 전원에게 매학기 소정의 기부금과 다양한 지원금을 지급하여 저들이 신학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신학생들이 신학을 조금 늦게 시작한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이 장차 한국교회와 세계선교에 꼭 필요한 인재들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가르치고 훈련하는 그런 신학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서울신학은 학생들과 동문들의 사역을 돕고, 동문들은 모교를 사랑하는 모교사랑회복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서울신학 수료생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몇 년 후 우리는 서울신학 50주년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그 때 우리는 한국교회로부터 없어서는 안 될 꼭 필요한 신학교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좋은 사역자, 교회가 필요로 하는 사역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런 사역자로 우리 학생들을 키워내려고 합니다. 저는 원장에 취임하면서 감히 "우리는 이제 명문신학교로 간다"라는 케치프레이즈를 내걸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현재 결코 명문신학교가 아닙니다. 다만 미래를 향하여 거기로 갈 뿐입니다. 우리의 최종 기대치는 일류가 아닙니다. 우리의 기대치는 명문입니다. 명품 전도사, 명품 사역자를 양성해내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기다리는 그런 사역자들을 배출해내려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원장에 취임하면서 이 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최선을 다하여 섬기고자 합니다. 저와 우리 모든 서울신학인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이사님들과 동문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께 적극적인 협조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